[도시읽기]
충주시 연수동은 충주 도심지의 동쪽 끝에 위치하여 계명산을 시작으로 하는 동측 자연경관과 만나는 도시의 경계부분에 위치한다. 충주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연수동은 택지 개발로 빠르게 개발되면서 주거단지가 밀집한 아파트 블럭과 근린상가들이 밀집한 블럭이 명확하게 나누어져 도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 대지는 주거단지와 상가지역의 경계부에 위치하여 두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계명산 자연축으로부터 주거지역을 거쳐 상가지역으로 도시와 자연을 연결시켜주는 “도심속의 자연,GREEN VOID, 도시의 관문” 과 같은 이미지가 생각났고 이는 건축물의 배치와 공간으로 구체화 되었다.
가로에 늘어선 제각각의 쇼윈도와 비어 있는 상가, 창문에 붙어있는 광고물들이 도시의 분위기를 결정하고 대지 주변에는 시선 둘 곳, 잠시 쉬어 갈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거리의 경관이나 보행자의 시선에서는 자연요소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3층이상 높은곳으로 올라가면 그제서야 충주시의 멋진 풍경들을 멀리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장소성을 가지고 많은 대화를 통해 건축주도 이 장소가 자신의 회사(경원아이엔씨)직원들과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도시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 되면 좋겠다는 방향을 잡았다.
쉴 휴(休), 동산 원(園), 휴원공간(休園空間)은 충주 연수동의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고 사용자들에게 쉼을 주는 도시의 GREEN VOID, 휴식공간으로 계획 되었다.
[건축읽기]
대지는 경사가 있는 교차로의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어 레벨이 다른 두 진입로를 계획할 수 있었다.레벨차를 활용해 도로에서 1층 휴게음식점과 2층 일반음식점으로 바로 진입가능하게 계획했다. 두가지 레벨의 진입 동선은 보행자들이 어느 도로에서든 쉽게 접근하여 내부로 유입되게 하였고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대공간인 휴게음식점에서 만나 다양한 방향으로 공간을 경험하도록 계획했다.
1층 휴게음식점 공간은 레벨차를 이용해 계단식의 좌석과 6m가량의 천장높이를 가지게 된다. 이는 공간의 개방성을 높여 내부이지만 외부처럼 인식되어 도시의 오픈스페이스로 작동할 수 있게 계획했다.
2층의 코어 주변으로 공유주방을 배치하고 이와 연계하여 사용가능한 식당을 배치했다.
3층 계단 문을 열면 중정과 연결된 외부 복도가 나오고 그 앞으로 휴원(休園)이 펼쳐진다.
중앙 조경을 둘러싼 산책로를 계획하여 사방에서 조경을 감상하고 머물러 쉴 수 있는 중정을 계획 했다.
3층 각 실 내부의 중정 쪽 창은 전체가 개방되어 중정으로 공간이 확장된다.
햇살 좋은 날이면 중정의 빛과 바람과 풀향기가 휴원공간을 가득 채우는 상상을 해 본다.
4층의 키즈카페시설은 중정으로 드리는 햇살로 가득하고 휴원공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생동감 있는 공간이다.
5층에는 북쪽에만 실을 두어 남측일조를 중정으로 충분히 끌어들이게 계획했다.
5층 남측에 위치한 옥상정원은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조망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도심속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충청북도 건축문화제 건축대전 - 일반건축물 부분 수상
건축설계 생활건축 (정인섭, 홍성준, 장지현)
시 공 사 화담파트너스
조경설계 LGDS (이대길 스튜디오)
사진작가 김용순
대지위치 충북 충주시 연수동
건물용도 근린생활시설
설계기간 2020.02-2020.10
공사기간 2021.06-2022.08
대지면적 918.9m²
건축면적 545.15m²
연면적 1944.59m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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